223 장

다음 순간, 양복 남자의 몸이 완전히 통제를 벗어나 뻗어 있는 나무 줄기에 부딪쳤다!

나무가 갈라지며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모습이었다. 반면 왕승은 눈앞의 남자를 바라보며 기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.

"흑룡 완장을 단 자들은 하나같이 오만방자하지만, 너희들의 오만함엔 그럴 만한 실력이 따라주지 않는군!"

오만함에 관해서라면, 왕승은 자신이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자부했다. 하지만 결코 무모하지는 않았다.

둘 사이에는 분명히 큰 차이가 있었고, 그 차이가 바로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낸 것이다.

양복 남자는 손에 전해지는 뼈마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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